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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록봇시리즈14탄: 봇 여러 개를 팀처럼 굴리는 법

블로그를 여러 개 운영하면서 봇도 여러 개 만들었는데, 오히려 더 바빠지지는 않으셨나요? 같은 주제 글이 두 블로그에 동시에 올라오거나, 어떤 봇은 표를 쓰고 어떤 봇은 안 쓰고, 누가 어디까지 했는지 몰라 내가 일일이 물어보는 상황 말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봇 수보다 "흐름"이 먼저입니다. 편집장봇이 BRIEF를 쓰고 → 블로그봇이 초안을 쓰고 → 내가 승인하고 → 게시하고 → 상태를 확인하는 다섯 단계를 정해 두면, 봇이 3개든 6개든 같은 방식으로 돌아갑니다. 여기에 공통 규칙 한 벌, 주제 장부 하나, 주간 상한 하나만 더하면 충분합니다.

이 글은 「Grok Bot 활용 시리즈」 14탄입니다. 6탄에서는 "봇에게 어떤 역할을 줄까"를 다뤘습니다. 이번 14탄은 그다음 이야기입니다. 역할을 나눈 봇들이 매주 실제로 어떤 순서로 일을 주고받는지, 그리고 부딪힐 때 어떻게 정리하는지에 집중합니다.

한눈에 보기

  • 봇 팀은 "BRIEF → 초안 → 승인 → 게시 → 상태 확인" 5단계로 돌린다.
  • 일을 나눠 주고 보고를 모으는 봇(비서실장봇)을 하나 두면, 나는 그 봇하고만 이야기하면 된다.
  • 주제 장부를 만들어 두면 두 봇이 같은 주제를 쓰는 일이 줄어든다.
  • 말투·이미지 규칙은 공통 스킬 하나로 모든 봇이 같이 쓴다.
  • 봇끼리 의견이 다르면 미리 정한 순서(내 지시 → 공통 규칙 → 편집장 판단)로 정리한다.

용어 몇 개만 먼저 풀겠습니다.

  • BRIEF(브리프) = "이 주제로, 이 블로그에, 이런 방향으로 써 달라"는 한 장짜리 작업 지시서.
  • 편집장봇 = 주제를 고르고 BRIEF를 써서 블로그봇에게 넘기는 봇.
  • 비서실장봇 = 내 지시를 알맞은 봇에게 보내고, 봇들의 보고를 모아 나에게 한 번에 알려 주는 봇.
  • 공통 규칙 = 모든 봇이 똑같이 따르는 말투·이미지·형식 규칙. 그록봇에서는 스킬로 저장해 두면 편합니다.
  • 스킬 = 반복되는 작업 방법을 저장해 둔 설명서. 봇들이 함께 쓸 수 있습니다(4탄 참고).
블로그 여러 개를 운영하는 책상 위 노트북 세 대와 다섯 단계 흐름도
봇 팀은 BRIEF부터 상태 확인까지 한 흐름으로 돌립니다 (AI 생성 이미지)

6탄 역할 나누기와 무엇이 다른가요?

6탄이 "팀원 뽑기"였다면, 14탄은 "팀 회의 방식 정하기"입니다.

역할만 나누면 처음 며칠은 잘 돌아갑니다. 그런데 2~3주 지나면 문제가 생깁니다. 주제가 겹치고, 규칙이 봇마다 조금씩 달라지고, 누가 승인을 기다리는지 헷갈립니다. 사람 회사도 똑같습니다. 담당자를 정한 다음에는 "보고는 누구에게, 언제, 어떤 형식으로"를 정해야 일이 굴러갑니다.

쉽게 생각하면 됩니다. 역할표는 "누가", 이번 흐름표는 "어떤 순서로"입니다.

그록봇에서 쓸 수 있는 기능은 무엇인가요?

없는 기능을 상상해서 쓰면 곤란하니, 여기서 쓰는 기능만 정리합니다.

  • 봇마다 따로 있는 대화와 기억: 블로그 A봇은 A 블로그 이야기만 기억합니다.
  • 봇끼리 메시지 보내기: 한 봇이 같은 팀의 다른 봇에게 일을 넘기거나 결과를 알릴 수 있습니다.
  • 공유되는 사용자 기억: 내 기본 취향처럼 모든 봇이 알아야 할 정보는 함께 참고됩니다(8탄 참고).
  • 스킬 공유: 한 번 만든 작업 방법을 여러 봇이 함께 씁니다(4탄 참고).
  • 루틴: 정해진 시간에 봇이 알아서 일을 시작합니다(5탄 참고).
  • 승인 후 게시: 밖으로 나가는 일은 내가 확인한 뒤에 진행하게 둡니다(7탄, 12탄 참고).

이 여섯 가지를 엮는 것이 이번 글의 전부입니다. 새 기능이 아니라 조합의 문제입니다.

실제 흐름은 어떻게 짜나요?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한 사람이 AI 블로그, 여행 블로그, 재테크 블로그 3개를 운영한다고 가정합니다. 봇은 편집장봇 1개, 블로그봇 3개, 비서실장봇 1개입니다.

단계 누가 무엇을 다음으로 넘기는 것
1. BRIEF 편집장봇 이번 주 주제를 고르고 블로그별 BRIEF 작성 BRIEF를 각 블로그봇에게 메시지로 전달
2. 초안 블로그봇 공통 규칙에 맞춰 초안 작성 "초안 완료"를 비서실장봇에게 보고
3. 승인 나 채팅에서 초안 읽고 승인·수정·보류 결정 승인 결과를 해당 블로그봇에게
4. 게시 블로그봇 승인된 글만 게시 게시 주소를 비서실장봇에게 보고
5. 상태 확인 비서실장봇 이번 주 진행 상황을 한 장으로 정리 나에게 요약 보고, 편집장봇에게 다음 주 참고

여기서 핵심은 각 단계에 "다음으로 넘기는 것"이 정해져 있다는 점입니다. 이 칸이 비어 있으면 일이 중간에서 멈춥니다. 초안은 다 썼는데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아서, 나는 모르고 지나가는 식입니다.

또 하나. 3단계 승인은 사람이 맡습니다. 봇이 아무리 잘 써도 게시 버튼은 내 확인 뒤에 누르게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Q. 비서실장봇은 꼭 있어야 하나요?

꼭은 아닙니다. 봇이 2~3개라면 내가 직접 보고를 받아도 괜찮습니다.

그런데 봇이 4개를 넘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아침마다 봇 다섯 개에게 "어디까지 했어?"를 묻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꽤 갑니다. 이때 비서실장봇이 보고를 모아서 이렇게 한 장으로 알려 주면 편합니다.

  • AI 블로그: 초안 1편 승인 대기
  • 여행 블로그: 이번 주 2편 게시 완료
  • 재테크 블로그: BRIEF 받음, 초안 작성 중

비서실장봇에게 맡기는 일은 딱 두 가지입니다. "보내기"와 "모으기". 글을 직접 쓰거나 주제를 정하는 일까지 맡기면 편집장봇과 역할이 겹칩니다.

Q. 두 봇이 같은 주제를 쓰지 않게 하려면?

주제 장부를 하나 두세요. 주제 장부는 "어느 블로그가, 어떤 주제를, 언제 썼거나 쓸 예정인지" 적어 두는 목록입니다.

규칙은 간단하게 정합니다.

  1. 주제는 편집장봇만 장부에 올린다.
  2. 블로그봇은 BRIEF 없이 새 주제를 시작하지 않는다.
  3. 비슷한 주제가 두 블로그에 맞으면, 각 블로그의 각도를 다르게 적는다. 예: "AI 블로그는 도구 사용법, 재테크 블로그는 비용 절약 관점"
  4. 최근 몇 주 안에 쓴 주제는 다시 올리지 않는다.

이렇게 해 두면 같은 뉴스가 떠도 두 블로그가 똑같은 글을 쓰는 일이 줄어듭니다. 검색에서도 내 블로그끼리 경쟁하는 상황을 피할 수 있습니다.

Q. 공통 규칙은 어떻게 모든 봇에 똑같이 적용하나요?

규칙을 봇마다 따로 말해 주면,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달라집니다. 한 봇은 "한눈에 보기"를 쓰고, 다른 봇은 "핵심 요약"을 쓰는 식입니다.

그래서 공통 규칙은 스킬 하나로 묶어 두고, 모든 봇이 그 스킬을 따르게 하는 편이 낫습니다. 규칙을 고칠 때도 그 스킬 하나만 고치면 됩니다.

공통 규칙에 넣으면 좋은 것들입니다.

  • 말투: 결론 먼저, 짧은 문단, 어려운 말은 바로 한 줄 풀이
  • 형식: 「한눈에 보기」 위치, Q&A 소제목 방식, 체크리스트 유무
  • 이미지: 글자·로고 없는 이미지, 실존 인물 금지, 캡션에 "AI 생성 이미지" 표기
  • 금지: 확인 안 된 숫자, 해 보지 않은 경험담, 과장된 수익 약속

반대로 블로그마다 다른 것(주제 범위, 독자층, 고유 말투)은 각 블로그봇의 기억에 따로 둡니다. "공통은 스킬, 개별은 봇 기억"이라고 기억하면 쉽습니다.

Q. 일주일에 몇 편까지 쓰게 할까요?

정답 숫자는 없습니다. 다만 상한은 꼭 정해 두세요. 상한이 없으면 봇은 시키는 만큼 계속 만듭니다. 그러면 내가 검토할 초안이 쌓이고, 사용량도 같이 늘어납니다(9탄 참고).

정하는 기준은 "내가 일주일에 꼼꼼히 읽을 수 있는 초안 수"입니다. 예를 들어 하루 20분씩 검토할 수 있다면, 블로그당 주 2~3편 정도에서 시작해 보는 식입니다. 숫자는 운영해 보면서 조정하면 됩니다.

상한은 편집장봇의 규칙에 넣어 둡니다. "블로그별 주 ○편까지만 BRIEF를 낸다. 넘으면 다음 주로 미룬다." 이 한 줄이면 됩니다.

공통 규칙 한 장을 여러 봇이 함께 따르는 구조를 표현한 폴더와 주간 달력
공통 규칙은 하나로, 주간 상한은 미리 정해 둡니다 (AI 생성 이미지)

Q. 봇끼리 의견이 부딪히면 누가 정하나요?

생각보다 자주 생깁니다. 편집장봇은 "이번 주는 이 주제"라고 했는데, 블로그봇은 "이 주제는 지난달에 썼다"고 하는 식입니다. 또는 공통 규칙에는 "이미지 1장"인데, BRIEF에는 "이미지 3장"이라고 적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를 위해 우선순위를 미리 정해 둡니다.

  1. 내가 직접 한 지시가 가장 먼저다.
  2. 그다음은 공통 규칙(스킬).
  3. 그다음은 편집장봇의 BRIEF.
  4. 그래도 애매하면 봇이 스스로 정하지 말고 비서실장봇을 통해 나에게 묻는다.

여기서 많이 헷갈리는 부분이 있습니다. 봇끼리 계속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합의"하게 두면 시간도 사용량도 늘어납니다. 한두 번 오가서 안 풀리면 사람에게 올리는 것이 규칙입니다.

Q. 루틴은 어디에 쓰면 좋나요?

흐름의 "시작"과 "점검"에 쓰면 좋습니다.

  • 월요일 아침: 편집장봇 루틴 — 이번 주 주제 후보를 고르고 BRIEF 작성
  • 매일 저녁: 비서실장봇 루틴 — 오늘 진행 상황을 한 장으로 정리
  • 금요일: 비서실장봇 루틴 — 이번 주 게시 수, 승인 대기 글, 밀린 BRIEF 정리

초안 작성까지 전부 루틴으로 돌릴 필요는 없습니다. BRIEF를 받은 블로그봇이 일을 시작하게 두면 충분합니다. 루틴이 많을수록 사용량도 늘어난다는 점은 기억해 두세요.

바로 쓰는 지시문 예시

복사해서 내 상황에 맞게 바꿔 쓰면 됩니다.

편집장봇에게

매주 월요일에 블로그 3곳의 주제를 정해 줘. 주제 장부를 먼저 확인하고, 최근 쓴 주제는 빼. 블로그별 주 2편까지만 BRIEF를 쓰고, 각 블로그봇에게 메시지로 보내. BRIEF에는 주제, 각도, 독자, 꼭 들어갈 내용, 금지사항을 넣어.

블로그봇에게

BRIEF를 받으면 공통 규칙 스킬에 맞춰 초안을 써. 초안은 채팅에 보여 주고, 내가 승인하기 전에는 게시하지 마. 다 쓰면 비서실장봇에게 "초안 완료"라고 알려.

비서실장봇에게

봇들의 보고를 모아서 매일 저녁 한 번만 정리해 줘. 형식은 블로그별 한 줄: 단계, 승인 대기 여부, 막힌 점. 봇끼리 의견이 다르면 정리해서 나에게 물어봐.

시작 전 체크리스트

  • ☐ 단계별 담당이 정해져 있다 (BRIEF·초안·승인·게시·상태 확인)
  • ☐ 각 단계 끝에 "누구에게 알리는지"가 적혀 있다
  • ☐ 주제 장부가 있고, 주제는 편집장봇만 올린다
  • ☐ 공통 규칙(말투·형식·이미지·금지)이 스킬 하나로 묶여 있다
  • ☐ 블로그별 주간 상한이 정해져 있다
  • ☐ 충돌 시 우선순위(내 지시 → 공통 규칙 → BRIEF → 나에게 질문)가 있다
  • ☐ 게시는 내 승인 뒤에만 한다
  • ☐ 루틴은 시작·점검에만 최소로 쓴다

주의할 점

  • 봇을 늘리기 전에 흐름부터. 흐름 없이 봇만 늘리면 확인할 곳만 많아집니다.
  • 보고는 짧게. 비서실장봇 보고가 길어지면 결국 내가 다시 읽어야 합니다. 블로그당 한 줄이 적당합니다.
  • 승인 단계를 건너뛰지 않기. 바쁠 때일수록 "그냥 올려"가 늘어납니다. 게시 뒤 수정은 생각보다 번거롭습니다.
  • 사용량 확인. 봇끼리 메시지가 오갈 때마다 일이 생깁니다. 필요 없는 보고와 왕복은 줄이세요.

결론

봇 여러 개를 팀처럼 굴리는 핵심은 "누가 무엇을"보다 "어떤 순서로, 누구에게 넘기는가"입니다.

BRIEF → 초안 → 승인 → 게시 → 상태 확인. 이 다섯 단계에 주제 장부, 공통 규칙 스킬, 주간 상한, 충돌 우선순위를 더하면 됩니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짤 필요는 없습니다. 이번 주에는 흐름표 한 장과 공통 규칙 스킬 하나만 만들어 보세요. 그것만으로도 "누가 어디까지 했지?"라는 질문이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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